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 사업단(단장 김남형 충북대 교수)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바이오신약생산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 연구를 추진한 도 축산기술연구소와 충남대 연구팀은 모돈에 형질전환복제 수정란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지난 10월 2두, 지난달 1두 등 모두 3두의 형질전환복제돼지를 얻었다.
이들 형질전환복제돼지는 유선(젖샘)을 통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물질을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분리와 정제, 임상시험 등의 연구를 거쳐 치료제로 개발ㆍ보급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형질전환복제돼지들은 또 형질전환 성공 여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녹색형광단백질이 주둥이와 발굽, 장기 등 몸 전체에서 발현되고 있다. 현재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일부 생산 중인 치료제는 생산량이 적은 데다, 생산에 필요한 실험장비 등 소요비용이 많아 고가에 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형질전환복제돼지를 통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물질을 생산할 경우 수입대체 효과를 통한 외화 절감은 물론,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번 형질전환복제돼지 생산 기술은 사람 알부민, 혈우병 치료제 등 난치병 치료 단백질 생산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신약 생산 분야에서 더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형 단장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물질 뿐만 아니라, 항암제 등 고부가가치 치료 단백질 생산관련 연구 분야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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