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선 후보 전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51.8%의 지지율로, 46.5%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2.83%p)내인 5.3%p차로 앞섰다.
충남과 세종에서는 박 후보 지지율이 66.5%로, 32.3%를 기록한 문 후보와의 격차가 34.2%p에 달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지지율은 대전과 충남ㆍ세종에서 각각 0.8%와 1.0%로 나타났고,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두 지역에서 모두 0.2%의 지지도를 보였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는 대전에서만 0.2%의 지지도를 나타냈고, 여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두 지역 모두에서 전혀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성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남성보다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57.5%가 박 후보를, 41.4%가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여성 응답자의 지지율은 박 후보 60.9%, 문 후보 37.4%였다. 상대적으로 박 후보는 여성 지지층이, 문 후보는 남성 지지층이 두터운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정희 후보의 성별 지지도 역시 남성(0.3%) 보다 여성(1.5%) 응답자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보다 명확히 갈렸다. 30대 이하에서는 문재인 후보, 40대 이상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특히 50대 이상에서의 박 후보 지지율이 압도적이었다.
문 후보는 30대 이하에서 박 후보를 10%p가량 앞섰지만, 40대에서는 5.4%p 뒤졌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각각 48.5%p와 65.4%p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박 후보가 60대 이상에서 82.7%로 압도적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50대에서도 73.8%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50대에서 25.3%, 60대 이상에서 17.3%에 그쳤다.
40대의 경우 박 후보 51.9%, 문 후보 46.5%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작았고, 문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55.2%와 53.6%의 가장 높은 지지율로, 각각 42.4%와 44.0%를 보인 박 후보를 앞섰다.
이정희 후보의 지지도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9%와 2.0%로 나타났지만, 40대 이상에서는 0.5% 이하에 그쳤다.
이종섭ㆍ정서영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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