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신문로 가든플레이스에서 이영표(벤쿠버 화이트캡스)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표는 “체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 느끼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1년 뒤 은퇴해도 된다고 봤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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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알 힐랄(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밴쿠버로 이적할 당시 추가적인 이적 없이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영표는 타 팀 이적이나 K리그 복귀는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밴쿠버에서 1년 더 활약한 이후 선수가 아닌 직원 자격으로 자신의 원했던 구단 행정을 배우기로 했다.
이영표는 “클럽으로부터 너무 좋은 제안을 받았다”면서 “클럽 회장이 직접 전화해 은퇴 후 구단에서 행정과 재정, 운영, 마케팅 등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은퇴를 고려했던 이유가 자신의 목표인 축구행정가로 변신하기 위함이었지만 구단에서 1년 더 활약한 뒤 직접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약속하면서 현역 생활이 1년 더 연장됐다.
특히 이영표는 “회장이 지금 은퇴하더라도 같은 기회를 주겠다는 이야기를 해 진심이 느껴졌다. 체력이 아직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사람들과 1년 더 축구를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했다”고 자신이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한 이유를 강조했다.
비록 은퇴는 1년이 미뤄졌지만 축구행정가로의 변신을 꿈꾸는 이영표의 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는 귀국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현재 계획을 세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흥행이 필요한 K리그를 위해 미국의 프로그램을 보고 배우겠다”고 답했다.
한편 2013년에도 밴쿠버의 선수로 활약하게 된 이영표는 주한캐나다대사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명예 캐나다 홍보대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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