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법] 화상 조기치료ㆍ흉터 재건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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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화상 조기치료ㆍ흉터 재건성형

마음까지 상처입는 화상… 신속한 대처가 관건

  • 승인 2012-12-13 14:33
  • 신문게재 2012-12-14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화상은 통증이나 고통보다 두려운 것이 화상흉터다.

과거에는 외출도 꺼릴정도로 화상환자들은 흉터에 대한 후유증이 컸다.

잘못된 화상치료 때문에 2차 고통을 겪는 환자도 많다.

성형외과와 외과 분야가 결합 치료를 해야하는 특수분야인 만큼 국내에서는 화상재건 성형을 시행하는 병원이 많지 않다. 화상의 조기치료와 재건 성형에 대해 건양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동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화상은 초기치료가 중요=화상을 입은 후 초기치료는 화상흉터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화상 부위가 낫도록 환부를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도 화상의 경우 화상 후 10~14일 이내에 치료하면 화상흉터 발생이 거의 없게 된다.

이를 위해서 화상전문의에 의해 화상을 입은 직후부터 화상을 입은 신체의 부위와 범위, 화상의 깊이, 화상의 원인(열탕화상, 화염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등)에 따른 세분화된 화상창상에 대한 최적화된 치료가 중요하다.

즉 화상초기에 개인별, 각 부위별에 따라서 감염 방지, 습윤 첨단드레싱제제의 사용, 피부재생 촉진인자(EGF) 등의 사용이 필요하며, 이는 전적으로 고도로 숙련된 화상성형 전문가의 진료에 달려 있다.

▲ 김동철 교수의 안면 화상재건 수술모습.
▲ 김동철 교수의 안면 화상재건 수술모습.
▲화상성형에 대해=화상성형의 가장 큰 목적은 화상 후 발생한 비후성 흉터나 구축성 흉터를 제거해 외모의 회복과 기능장애를 없애는데 있다.

1도 정도의 가벼운 화상은 별 문제 없이 나을 수 있다.

중간 2도 화상이상의 경우 감염되거나 잘못 치료한 경우 화상흉터가 남거나, 경우에 따라 화상흉터가 튀어 오르거나 환부가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얼굴을 포함한 극심한 신체 형태변형과 관절의 기능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얼굴이나 손의 화상 흉터는 환자에게 정신적이나 기능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화상의 치료는 어떻게?=튀어오르는 흉터가 발생한 경우는 흉터에 직접 실리콘 아크릴 부목을 사용한 압박요법, 실리콘젤 연고, 실리콘 젤 시트 등을 사용한다.

탄력이 있는 의복을 착용해 환부를 압박하는 방법도 있다.

압박요법은 씻고 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24시간 6~12개월간 장기간으로 시행하지만, 급속히 성장하는 영유아에서 손이나 머리부분의 압박요법은 화상 성형전문의의 면밀한 관찰아래 시행돼야 한다.

압박재료 자체에 의한 자극 또는 피부의 손상, 괴멸 등으로 화상흉터의 성숙 경과를 더디게 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상흉터에 바르는 연고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환자에게 맞는 연고를 처방해 화상성형 전문의와 상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시술을 통한 흉터 완화를 위한 치부 재활이 있을 수 있으며, 환자의 치료 반응에 따라 화상성형전문의와 상담아래 적절히 시행할 수 있다.

이미 발생된 화상흉터를 제거하는 데는 약물요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으며, 약물요법은 흉터의 주요 구성물질인 콜라젠합성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콜라젠 세포조절제제를 흉터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있다.

▲화상성형수술 방법=비교적 적은 부위의 흉터는 반흔제거술, 부분반흔제거술 등을 시행한다.

흉터가 큰 경우에는 박피 혹은 절제술로 흉터를 제거한 후 초박피부이식술, 피부판 전이술, 확장된 피판 전이술을 사용한다.

또 첨단 레이저장비 등으로 성형을 하게 된다.

머리카락 또는 눈썹이 없어진 경우에는 개별모낭이식술, 두피판 전이술, 두피 팽창술 등으로 영구적인 모발성형을 하게 된다.

수술방법의 선택은 환부의 크기, 위치,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결정한다.

수술의 시기는 흉터가 발생한 후 대개 흉터가 성숙되는 10~17개월 경과 후 시행하게 된다.

화상성 구축성 흉터로 눈을 감지 못하거나, 상하지 관절부위의 구축성 흉터, 손을 쓰지 못하는 등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와 소아의 화상성 구축성 흉터는 기능회복, 성장과 발육을 지장받지 않도록 수주일 또는 수개월에 바로 시행하기도 한다.

기능적 장애가 없는 흉터나 비후성흉터는 10~12세 이후에 시행해 줄 수 있지만, 최근에는 초등학교 취학 전에 흉터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아에서는 화상성형전문의의 진찰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유소아 화상흉터의 치료는 흉터가 성인에 비해 더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압박치료 등을 유지하기 어려워 합병증이 잘 발생하며, 자신이 치료받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워 정신적 타격을 더욱 심하게 받는다.

소아환자는 짧은 기간에 많은 성장과 발육을 하는 특성 등이 있으므로 치료 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과 소아정신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화상의 전문적인 치료는 신체의 여러 변형의 치료를 화상성형 전문의의 적극적인 장기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적기에 초기치료, 물리치료, 화상성형, 화상재건, 화상피부재활,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화상은 여러 합병증과 후유증을 남기는 중증 질환이다.

화상부위 외에도 관절, 장기, 호흡기, 정신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뜻밖의 화상 사고는 참혹하고 끔찍하다.

화재, 폭발, 끓는 물 등에 의한 사고순간의 상황, 또한 치료 과정도 환자에게는 공포로 다가오며, 미래에 대한 자신감 상실 등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김동철 교수는 “화상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화상을 입은 후 최대한 빨리 화상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추후 치료계획도 함께 상의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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