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 5년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는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매매가 기준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1931조120억원으로 2007년말에 비해 23.2%(363조5172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증가한 데는 수도권지역 아파트 가격은 떨어진 반면 지방소재 아파트값은 꾸준한 분양으로 상승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MB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2007년말보다 0.29% 하락한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역에서는 하락했지만 지방에서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값은 경기가 11.4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으며 서울 6.70%ㆍ인천도 5년간 1.17% 하락했다. 그러나 경기 화성(동탄신도시)ㆍ수원(광교신도시)ㆍ고양(식사지구)ㆍ남양주시(별내신도시) 등의 시가총액은 2006년 대비 10조원 이상 올랐다.
최근 6년간 신규 분양물량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이 결과 2006~2012년 새 아파트 6만620가구가 공급된 화성시의 시가총액은 5조4919억원에서 22조8532억원으로 17조3614억원 증가해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 매매값은 전북과 부산이 각각 47.85%, 42.60% 상승해 5년간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 39.89%, 전남 33.40%, 제주 27.70%, 대전 26.66% 등의 아파트 매매값도 두자릿수 상승했다.
부동산114 한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이번 정부 5년간 각종 활성화 정책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꾸준한 신규 공급으로 시가총액은 증가했다”며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지속돼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은 116만1162가구로 집계됐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