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오후 충북 옥천 금구리에서 열린 야간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같은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공주 구 터미널을 방문해 공주시민들이 전해준 알밤목걸이와 꽃다발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주=손인중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역대 대선 판세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혈투를 벌였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12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시간차를 두고 유세전을 벌이는가 하면, 충북과 충남 유세에 나서며 충청권 민심의 승기를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관련기사 3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울산과 경주, 포항, 경산, 대구에 이어 이날 전국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충북을 찾았다. 공식 선거운동 첫번째 방문지역으로 충청지역을 찾은데 이어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세번째 충청지역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옥천면 금구리 롯데리아 앞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 7시40분 청주 상당구 성안길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옥천인 점을 내세워 충청의 딸임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민생정책을 적극 내세워 충청권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울산 롯데백화점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도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민생부터 챙기고, 민생부터 살리겠다. 다음 정부를 민생정부라고 부르겠다”며 먼저 민생 살리기 정책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시대의 교체를 이루는 선거가 되어야만 한다. 참여정부 시절 무너진 중산층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복원되지 못했다”며 “이제 시대를 바꿔야한다. 정권교체수준을 넘어 시대교체수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낮 12시40분 청주 성안길에서 집중유세를 나선데 이어 공주 구터미널, 보령 구역전, 서산 동부시장 등을 돌며 충청권을 집중 공략했다.
문 후보는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와의 대결이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함께 하는 새 정치와 박근혜, 이회창, 이인제가 함께하는 낡은 정치와의 대결, 미래 세력과 과거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밝히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후보 선대위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제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라는 이름을 대신하고 청와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며 “내년이면 광화문 청사의 여러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백악관, 영국이나 다른 나라 총리 집무실을 보더라도 늘 국민과 가까이에 있고 그렇게 해도 경호상 아무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13일에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벌이며 충청권 공략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오희룡 ㆍ서울=김재수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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