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축구ㆍ야구, 일본서 우승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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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내달말부터 본격 돌입… 한화 '오키나와'로 시티즌 '구마모토'로

  • 승인 2012-12-12 17:17
  • 신문게재 2012-12-13 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이면서 절치부심하고 있는 대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내년 시즌 파이팅을 위한 전지 훈련 장소로 일본을 택했다.
거리가 가까워 경제 및 일정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데다 한겨울에도 훈련에 적합한 온도가 유지되고, 국내 및 해외 프로구단들도 많이 몰려와 연습경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는 2013시즌 스프링캠프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르기로 했다. 세부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1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일본에서 담금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12시즌 스프링캠프가 미국과 일본을 오간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것이다.

한화가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정한 것은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키나와의 1~2월 기온은 영상 15~20℃ 가량으로 훈련 및 연습경기를 하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 프로팀 대다수가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리는 것도 전훈지 결정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 2월에도 한화를 비롯해 SK, 기아, LG, 일본팀 가운데에는 요미우리, 니홈햄 등이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일단 1월20일 이후 선수단이 일본으로 갈 것”이라며 “오키나와에서 전용 구장을 확보, 어느 해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티즌도 내년 1월 일본으로 전지훈련에 나선다.
아직 최종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휴가를 간 선수들이 내년 초 복귀하면 국내에서 체력훈련 등을 한 뒤 내년 1월 28일부터 10~12일 정도 구마모토로 다녀올 계획이다.
구마모토는 일본 남서쪽 끝에 있어 온화한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대전시티즌은 애초 브라질 등도 전지훈련 장소로 검토했지만, 효율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일본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티즌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내년 시즌에 대비, 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일본 프로팀 및 대학팀 등과의 연습경기도 5~6차례 정도 치를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최종 결정난 게 아니기 때문에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면서 “이번 일본 전지 및 국내 동계훈련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ㆍ강제일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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