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에 출마한 여야 유력 후보들의 대선공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던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 공약이 지난 10일 통합민주당만 포함시키면서 국가산단 지정의 기대치가 절반으로 낮아지게 됐다.
당초 음성군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충북 주요 공약 6건에 태생국가산단 지정을 포함하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태생국가산단 지정을 공약에 포함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10일 박 후보가 충북 주요 공약 7건을 발표하면서 최종적으로 태생국가산단을 제외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지역 현안 14건을 요청했으나 박 후보 캠프는 청주·청원 통합시 적극 지원 등 7건을 확정하면서 솔라밸리 육성(태생국가산단 지정)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선거 캠프 분석 결과 태생국가산단 지정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전국 19곳의 신청지가 타당성이 없다며 모두 지정하지 않으면서 태생국가산단을 배제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충북 공약으로 채택했지만 태생국가산단 지정은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태생산단은 2005년 12월29일 당시 건설교통부의 '중부내륙권 광역개발권역 지정 및 광역개발계획'에 따라 금왕읍과 대소면 일원을 중심으로 국가산단 지정을 추진했으나 7년째 답보 상태다.
이에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해 11월 음성군의회 임시회에서 “대선 공약사업에 포함되도록 추진하되 국가산단 지정이 어려우면 규모를 축소해 일반산단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과 군 의회는 태생산단의 일반산단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
음성군은 금왕읍, 대소면, 삼성면 일대 1050만㎡에 1조4000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태생국가산단을 조성해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6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음성=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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