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동정리 23-15 골목<사진>에 사는 장재임(69)씨는 군청에서 2007년 하수도공사 후 집앞 골목 매번 같은 자리에서 넘어져 2008년 겨울에 팔이 부러지고 2009년 겨울에는 허리에 금이 갔다.
장씨는 “2007년 공사를 한 그해 겨울부터 물이 얼어 붙어 여러차례 군청에 물이 잘 빠지도록 해 달라고 요구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겨울이면 고인 물이 얼어 집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이 골목에서 60년을 살고 있다는 김종봉(78)씨는 “60년을 살면서 이골목에 얼음이 어는 경우는 그 공사가 끝난 겨울부터”라며 “특히 이곳에는 노인들이 수십명 사는 골목이라 군청에 여러차례 진정을 하고 담당공무원도 다녀갔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주민들은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자 공무원이 한 일은 작은 그라인더로 바닥을 약간 깎은 것이 전부”라며 “그라인더로 깎은 다음부터 물이 더 안빠져 얼어 버린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대해 영동군청 하수도계 관계자는 “그 골목은 공사가 잘못되어서 물이 안빠지는게 아니라 겨울에 응달이 심해서 물이 빠지기 전에 얼어 버리는 것” 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물이 웅덩이처럼 고여서 얼었는데도 응달이 심해서 얼어붙는다니 우수운 핑계”라고 말했다.
그러자 군청관계자는 “내년봄에 이곳을 얼음이 빨리녹는 아스콘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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