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백석대 김혜경 교수가 지난 10월 천안지역 전·현직 사회복지협의체 위원 1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천안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실태 및 활성화방안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에 따르면 위원들은 사회복지협의체 참여이유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을 넘긴 52.3%가 '당연직 혹은 기관대표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해 어쩔 수 없는 수동적 참여상황을 고백했다.
반면 '지역사회 복지 심의결정에 참여하고 싶어서'는 16.7%, '지역사회 복지현안과 정보를 알고 싶어서'와 '다양한 사람과 기관과의 연계'가 각각 7.1%,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인 서비스를 전달'은 4.8%에 불과했다.
사회복지협의체 활동 중단 이유 질문에 '임기만료'와 '공식적인 이유'라고 답한 경우가 70%에 달했지만, 기대와 달라서 등은 단 1명도 없어 사실상 직책상 참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응답자의 85.4%는 지역사회 문제 및 지역주민들의 욕구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80.0%는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이 없고, 78.2%는 협의체 전반활동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위원들이 업무관련 지식과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응답자의 70.9%는 지역복지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74.5%는 자신이 속한 기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으며, 심지어 83.6%는 협의체 위원으로서 역할에 불충실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민-관 관계는 응답자의 80.0%가 동등하다고 응답해 긍정적으로 답했고, 협의체 내와 협의체 간 의사소통에서도 65.5% 이상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보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천안지역복지사회협의체 관계자들의 평균 연령은 47.1세로 사회복지 평균경력은 14.2년이었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27.3%, 사회복지 및 이용시설 종사자 52.8%, 시민사회단체 9.1%, 교육기관 5.5% 등 민간부문 위원들이 많았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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