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번성기 200여개의 점포가 성황을 이루던 이 지역은 최근 절반이상이 문을 닫았으며 문을 연 상가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의류 상품이나 소규모 액세서리와 같은 서민용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권이 이처럼 변하면서 최근 들어비교적 실용적이고 가격이 싼 상품을 선호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상품구매 뿐만아니라 음식점이나 술집에도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특화 거리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명동상가 상인들도 천안시가 추진하는 주민들도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늦어질 바엔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외국인의 특화상권으로 활성화 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천안시는 2005년 불당동 신청사 이전 이후 현 동남구청사를 중심으로 2만2643㎡규모의 테마파크조성사업과 연계해 명동상가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년째 답보상태다.
종전 상가활성화를 위해 실시하던 명동상가 페스티벌과 같은 이벤트 행사도 자취를 감추는 등 상가활성화시책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관심부족으로 상가주변은 빈 건물이 늘어가고 관리소홀로 여름철에는 해충이 들끓고 부랑인이나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상인 박 모(46)씨는 “천안시가 추진하는 상권활성화 대책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최근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때 외국인 특화거리 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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