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목되는 중부내륙권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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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목되는 중부내륙권 협의회

  • 승인 2012-12-11 18:45
  • 신문게재 2012-12-12 21면
지리적 인접성을 공유하는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중부내륙권 4개 도 7개 시·군이 11일 행정협의회를 출범시키며 활발한 교류를 예고했다. 충북 충주·단양·음성·괴산, 강원 원주, 경북 문경, 경기 여주 등이 포함된 초광역 협의체 성격이다. 행정구역 틀을 벗어나 상생발전(또는 동반성장) 깃발 아래 모였다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먼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역 현안 공동 대처를 통한 경쟁력 강화다. 실제 중부내륙선철도 건설, 충주~원주 간 복선 전철, 여주~원주 간 복선전철 연장 사업사업만 봐도 지역끼리 맞물려 있다. 공조 체제는 행정적 협력뿐 아니라 각 지역 주민 편의에도 도움이 돼야 한다. 협약 이행에 꼭 필요한 것은 수평적 협력이다.

어떤 면에서 광역행정을 추진한다는 마인드가 필요해 보인다. 지역 공동발전 사업 추진과 관련해 국가적 지원에 대한 논의와 공조가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주변개발 협력 등 공동사업 추진과 예산 공동 확보 필요성도 있을 것이다. 중부내륙광역관광개발의 경우는 전략적으로 대응하면 지자체 간 협동 마케팅으로 발전시킬 만한 사업이다.

협의회가 전담 창구가 돼 분야별 워크숍은 물론 행정정보 우수사례도 공유할 수 있다. 협약을 더 발전시켜 용수 공급과 수질 개선 협의 등 추가로 협력사업을 발굴할 여지도 있다.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중부내륙권 생태·문화·역사자원의 상호 연계, 관광버스와 시내버스 노선 개설은 매우 유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운영의 내실화다. 정기회의, 임시회의 외에 실무협의회에서 현안을 놓고 수시로 머리를 맞대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 또한 원활한 논의를 위해 사안별 다자간 또는 쌍방간 협의로 신축성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등과 연계해 서로 성공 개최를 도울 수도 있다. 그야말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효율적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것이 발전하면 투자 유치, 해외시장 개척, 직거래 활성화 등 경제협력과 물류 중심의 광역 인프라 구축도 가능하다. 의례적인 모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발판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정책 개발과 연계·협력사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다양한 시너지를 향해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가 전략적인 네트워크 구실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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