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수도사업본부와 충남도 조사결과, 올 겨울 들어 지역 내 수도관 동파 신고는 총 35건이 접수됐다. 신고된 35건 모두 지난 9일과 10일 사이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7건, 충남 28건이다.
초겨울인 점을 감안하면 겨울철 수도관 동파 신고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서운 동장군에 지역에서 정전사태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갑작스런 정전사고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5일 오후 7시께 천안과 아산 지역에서는 전봇대 등의 전기 전도가 불안해지며 순간적인 명멸광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강추위와 눈길에 멈춰선 차량에 대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긴급출동 서비스도 급증했다.
많은 눈이 이어진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손보업계에는 충청지역에서만 평균 1만 4000여건 이상의 긴급출동서비스가 접수됐다. 이는 지난달 평균보다 약 30~50%가량 급증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강추위로 인해 고장이 발생하며 긴급 정차 등 열차의 운행 지연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께 세종시 전의역과 소정리역 사이에 용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섰다. 열차는 50여분간 정차해 있다가 다른 기관차로 연결돼 운행을 재개했다. 이로 인해 뒤따라 오던 7대의 열차가 10~40분 지연 출발하는 등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앞서 8일 오전 9시께 진주에서 출발한 KTX산천 열차가 차량 내 이상이 발생해 대전역에서 30여분간 정차했다. 코레일 측은 한파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추운 날씨 속에 중부권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설물과 수도관 동파 등에 대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