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지션별로 경고나 부상으로 주전이 결장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전력을 유지하는 게 이번 드래프의 주 목적이었다는 점에서 신인 선수들의 잘 다듬으면 기대를 가질만 하다는 것이다.
시티즌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한 선수는 골키퍼를 포함해 6명.
1순위로 지명한 GK 박주원은 안동고 시절 2007년 MBC배 고교축구대회 및 금석배 고교축구대회에서 3위를 견인했고, 지난해 전국대학축구대회 우수선수상, 카페베네 왕중왕 GK상을 수상해 실력을 검증받았다.
왼발잡이로 큰 키에 킥력이 있고, 수비라인 리딩 능력까지 갖췄다는 게 시티즌 측의 설명이다.
3순위로 지명한 조규승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센터백까지 소화하고, 머리가 영리해 경기 운영을 잘 읽고 이어간다는 평이다. 패스력과 헤딩력도 있어 대전의 득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승은 현재 중국에서 열리는 U-22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12일쯤 돌아올 예정이다.
5순위로 지명한 배재대 김성수는 풍생고 시절 2009년 전국고교 왕중왕전 준우승의 주역 중 하나다.
측면 돌파력에 의한 크로스 전술 변화 시 개인 기술력까지 갖춰 처진 공격수(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외로 지명한 한남대 김평진은 이미 나름 이름을 알린 선수다.
올해 한남대의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장본인 중 하나로, 많은 활동을 하고, 전방 패스능력이 깔끔해 공격라인의 연계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번외 지명한 장수민은 1대1 돌파능력, 위치 선정, 골 결정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술 변화 시 공격형 미드필더를 볼 수 있다는 게 시티즌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배재대 김민중은 측면 사이드 미드필더로, 공간 침투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데다 전술 변화 시 윙백을 봐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FA로 영입한 동국대 고병수는 스피드와 몸싸움이 좋고, 측면 파워에 의한 수비력과 공격력을 모두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시티즌 관계자는 “이번 드래프트의 기본 원칙은 주전 선수들의 결장 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번 드래프트는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내년 시즌에 대비해 이들을 다듬고 끌어올리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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