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사회가 나선 학교폭력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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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사회가 나선 학교폭력 해결

  • 승인 2012-12-10 18:34
  • 신문게재 2012-12-11 21면
지역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역할 분담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 비율이 낮은 지역은 관계기관·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다는 사실이 실증된 바 있다. 경찰과 교육지원청, 청소년단체 및 시민단체, 학부모 등 지역사회의 협력 대책회의를 자주 가져야 할 이유다.

교육청 관계자, 학계 전문가, 지자체,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와 학부모가 함께한 계룡 용남고의 인성교육정책 포럼도 지역사회 구성원의 관심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정보 교환과 행정적 협조를 통해 지역사회가 역량을 모으는 것 이상의 해결책은 없다. ‘가정과 지역사회의 협력적 역할 모색’에 답이 들어 있다고 본다.

다만 폭력 없는 학교 안전망 구축 노력이 결실을 보려면 일회성 행사로 끝내서는 안 될 것이다. 추진 계획을 사회질서 캠페인 전개 차원까지 발전시켜야 가능한 것이 학교폭력 근절이기 때문이다. 공동선언에서 환기시킨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 속 지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문제로 비화된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평생교육 차원의 범사회적 계도활동이 절실하다. 지역사회 공조체제에서는 학부모와 교사의 주도적 역할이 물론 빠질 수 없다. 안심알리미 서비스, CCTV 설치 등도 안전한 학교의 필수 요소다. 초보적인 상담기술을 배워 친구 고민거리를 들어주는 또래상담과 교사의 눈높이 교육도 대안의 하나로 떠오른다. 예방과 대응전략을 다룬 특강, 인성교육을 위한 가족힐링캠프 등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가정친화적인 직장과 사회 분위기도 당연히 직간접으로 도움이 된다. 가정의 가치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집단따돌림, 금품 갈취, 폭행 등 학교폭력도 줄일 수 있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방안 논의에 학교별·기관별로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때다. 이벤트성 행사로는 결코 근절 안 되는 것이 학교폭력이다.

지역사회의 협력에서는 추진 경험 공유와 행정적 노력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건전한 놀이문화 발굴과 문화체육 프로그램 운영, 학교 주변 환경정비 등 부수적인 노력도 따라야 할 것이다. 피해 예방과 대책활동 지원과 같은 지역사회 역할 제고를 위해 그 근거를 규정한 조례 제정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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