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권영진 선대위 전략조정단장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에 대해 “여론조사상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결코 낙관해서도, 낙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1987년 직선제 대헌 이후 첫 과반 이상 승리를 기대한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40%대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과반 다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나와야 경제위기 극복도 민생정부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를 겨냥해서는 “새 정치를 정말 몸으로 실천하는 모습들을 일관성 있게 좀 보여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안 전 후보의 행보를 보면서 새정치란 구호와 그분이 하셨던 부분에 간극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 중 한 분이셨고 비록 사퇴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온 부분들을 안일하게 보거나 쉽게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른바 '안철수 효과'에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현재의 불리한 판세를 인정하면서도 '안철수 효과'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격차가 벌어질 조짐을 보이다 중단됐다”며 “안철수 효과가 다 나타났다고 보이지 않는다. 부동층에 남아있는 다수가 순차적으로 문 후보 지지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안철수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문재인 후보가 제안한 '대통합내각'과 관련, “민주당만으로는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거나, 국정을 잘 개혁하기 어렵다는 게 국민들의 판단”이라며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쳐 국정을 잘 운영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후보 캠프 인사들뿐 아니라 지지했던 분들까지 다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다만 안 전 후보의 대통합내각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안 전 후보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야 된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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