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가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피겨 여왕' 김연아(22ㆍ고려대)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올 시즌 피겨 여자 싱글에서 처음으로 종합 점수 첫 200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1위 성적인 72.27점을 합산한 종합 점수 201.61점으로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2위인 159.01점을 차지한 크세니아 마카로바(러시아)보다 무려 42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우승이다.
20개월의 공백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점수였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여왕의 귀환을 확실하게 알린 명품 연기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주제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점프를 깔끔하게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더블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연결 동작에서 착지한 뒤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피겨 여왕의 건재를 보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스핀과 코레오 시퀀스를 아름답게 소화하며 안정을 찾은 뒤 악셀 점프에 이어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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