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주요 후보들은 공히 세종시의 명품도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 추진 등 이미 추진 단계에 들어선 지역 현안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며 최대 승부처인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반으로 지역 연계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충청권에 제시하고 있으며, 세종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 사업 지원 등을 약속한다.
박 후보는 과학벨트 조성 지원 등을 통해 대전을 '첨단과학기술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신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문 후보는 역시 과학벨트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대전을 '동북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논란이 됐던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와 관련해서는 박 후보가 공약집에 부지 매입을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명기하며,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등 과학벨트 핵심 시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을 방문해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정부 부담을 약속했던 문재인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산ㆍ학ㆍ연 협력 강화와 과학기술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과학벨트 사업을 대한민국 미래성장동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다.
대전 지역 주요 현안인 도청 이전부지 활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두 후보는 모두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박 후보가 역사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명시하며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 일부 지원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부지를 국가가 매입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해 적합한 국책 사업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또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확충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 등 대전시의 교통망 확충 지원, 원도심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그 밖에 박 후보는 철도문화메카육성사업 지원과 회덕 IC건설 지원을 대전 지역 공약으로 제시했고, 문 후보는 대덕특구 정부출연연의 독립성 보장과 연구원 처우 개선 등을 지역 공약으로 약속했다.
▲충남ㆍ세종=충남 지역 공약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후보가 '서해안 발전의 시작점'을, 문재인 후보가 '한반도의 새로운 중추, 중국진출 거점'을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주로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과 보령에서 울진을 잇는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을 내놓고 있다.
또 문재인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충남 서해안을 중국과의 교류에 있어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각 지역 항만 시설 및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항만 배후 산업물류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국제해양관광벨트 및 황해경제자유구역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충남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이라 할 수 있는 도청 이전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 추진을 통한 지원을 약속하고 있고, 과학벨트 거점지구 지원과 기능 활성화에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밖에 박 후보는 공주ㆍ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을, 문 후보는 백제역사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지원 등을 약속하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관광 활성화를 약속했다.
여기에 문 후보는 충남 지역 공약으로 서해안 유류피해지역의 자립 기반 구축 지원 등을 덧붙이고 있다.
세종시 공약으로는 박근혜 후보가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해 세종시 발전을 위한 법령 개정을 검토하고 추가적인 발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제시했고, 문재인 후보 역시 세계적 명품도시 건설을 약속하며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를 세종시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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