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교육위원회의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에 대한 예산 삭감을 유지한 가운데 10일 오전 새로운교육실현대전시민연대 회원들이 새누리당 대전시당을 찾아 박성효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공립유치원 예산삭감 후폭풍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성효)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 이상민)이 대전시의회가 삭감한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을 원상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2013 새로운교육실현대전시민연대는 10일 오전 예산 삭감을 주도한 시의원이 소속된 새누리당 대전시당과 삭감에 가담한 시의원이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을 항의방문한 결과, 이 같이 전했다.
새누리당 박성효 위원장은 면담 자리에서 “정부에서 내려온 예산이고,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것 아니냐. 기간제 교사 문제는 시교육청에서 책임을 지고 집행하면 되는 것이지, 의회에서 그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 그 문제 때문에 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일 본회의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 본다. 오늘 중으로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이 회의해서 삭감된 예산을 원상회복한다고 발표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 곽영교 의장에게 전화했다. 본회의 의결 전이라도 의원들이 모여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과의 면담에서도, 안필용 정책국장은 “14일 본회의에서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앞장서서 예산을 원상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상민 위원장의 뜻을 대신 전했다.
대전교육연대는 “다수를 차지하는 새누리당의 박성효 위원장이 한 약속이 실천되는지 지켜볼 것이다. 예산 삭감 사태는 새누리당의 당론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공약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시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환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시의회가 민의를 저버리고 끝까지 잘못된 결정을 고집할 경우, 해당 시의원 퇴진 서명운동과 주민소환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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