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DGB 금융지주와 대전발전연구원간 '지방은행 금융지주사' 설립 논의가 진행됐지만, 시는 일단 가능성만 열어둔 채 유보적인 입장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은행권에 적잖은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재 시점의 입장 발표는 지방은행 설립 가시화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섣부른 발표가 지역 전반의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하던 중 세종시 및 충남ㆍ북과 공조체제에서 문제가 생겨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또 내년부터 민관 중심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계획을 추진 중인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당분간 지방은행 설립과 관련 직접적인 제안을 받기 전까지 정책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면서 지방은행 설립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관심을 보이는 곳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DGB 금융지주는 지난 2010년부터 '지방은행 금융지주사' 설립을 검토해왔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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