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극적으로 LA다저스와 6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에 성공했다. [중도일보 자료사진] |
●류현진 LA다저스 입단
류현진이 극적으로 LA다저스와 6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한 소식이 전해진 7일, 원 소속구단 한화이글스는 '괴물'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크게 반겼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이 미국 무대에서 한국의 국위 선양과 함께 국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주길 바라며 더 큰 도전으로 후배들에게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에너지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를 키워냈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한 프런트는 “구단이 한국 야구 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류현진을 놓아주는 쉽지 않은 결정을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 우리도 좋다”며 “더구나 한국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직행한 첫 선수가 한화에서 나온 것은 영광이고 축하할 일이다”고 격려했다.
거액의 류현진의 포스팅 비용도 조만간 손에 넣게 되면서 기쁨은 더 크다.
한화는 5일 이내 류현진의 포스팅비용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를 입금 받게 된다.
이러면 내년 FA영입, 구단 인프라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한화의 계획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팀 전력의 구심점을 잃게 된 데 따른 속내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류현진의 다저스행으로 한화는 '빅3' 가운데 '빅2'를 잃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4번 타자 김태균을 영입했다.
기존의 류현진까지 '빅3'를 보유하게 된 한화는 전력 보탬은 물론이고 입장수입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리그 참가 처음으로 50만 관중을 돌파한 것도 올 시즌이다.
하지만, 이같은 호사(好事)는 단 한 시즌 만에 끝났다. 박찬호가 얼마 전 전격 은퇴했으며 류현진마저도 둥지를 벗어나 다저스행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입대하는 양훈까지 3자리가 구멍이 나게 돼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티스타와 새 용병, 김혁민, 유창식 등으로 내년시즌 선발진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바티스타가 4승, 김혁민 8승, 유창식 6승으로 류현진(9승), 박찬호(5승)보다 4승을 더 합작했다.
하지만, 류현진과 박찬호가 없는 한화 선발진은 기량면이나 이름값에서 예전같은 같은 무게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인 류현진과 박찬호의 이탈로 인해 관중 수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까지 빠져나간 한화가 내년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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