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해부터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그해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MVP와 신인상을 휩쓸었다.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탈삼진 1238개의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프로야구 선수 최고 영예인 골든글러브도 2006년과 2010년 두 번 수상했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패스트볼과 타자 눈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와 함께 100㎞ 안팎의 커브와 슬라이더도 자유자재로 구사, 국내 프로야구 마운드의 '괴물'로 군림해 왔다.
류현진이 세운 진기록도 눈에 띈다.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는 한 경기 최다탈삼진(17K)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최연소(24세 2개월 25일)-최소경기(153경기) 1000탈삼진, 한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기록도 달성했다. QS기록은 2009년부터 따지면 29경기 연속이다.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는 한국 야구 최초의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에도 우리나라 마운드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