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백석원조주물럭'을 운영하는 최동민(57)·허혜순(51·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백석원조주물럭에서 갈비탕이 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7622원보다 34.4%나 싸며 전 메뉴가 5000원으로 해결되는 착한 가격업소다.
삼겹살과 오겹살은 180g당 5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200g당 1만1017원보다 무려 50%나 저렴하고 2000원 하는 된장찌개는 고기를 먹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점심메뉴로 옛날 도시락과 된장, 주물럭비빔밥과 된장이 각 5000원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까지 인기가 많다.
최씨는 지난해 1월 지역경기악화로 건설업을 접고 음식 솜씨가 좋은 부인과 함께 260여㎡ 규모의 백석원조주물럭을 차렸다.
개업을 전후해 사전준비를 해온 최씨 부부는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농수산물시장에서 식자재를 도매가로 구입,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 가격이 20~30% 저렴하고 필요한 식자재를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또 바쁠 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최씨 부부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주방에서 홀까지 도맡고 있다.
성실이 몸에 밴 최씨 부부의 하루는 눈코뜰 새 없이 바빠 오전 10시부터 식당에 나와 밑반찬 등을 준비하면 훌쩍 오후 10시가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허씨는 “농수산물시장에서 식자재를 도매로 구입하면 같은 가격이지만 양이 많다”며 “주변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을 위해 청결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맛깔진 음식을 제공하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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