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강등을 피했지만, 내년 시즌에는 강등권 탈출을 놓고, 시민구단 간 '진검승부'가 불가피한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전력을 끌어올려 축구특별시 대전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지난주 취임 직후 첫 훈련을 갖고, 선수들을 장단점 파악에 들어갔다.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를 하면서 이미 선수들 파악은 어느 정도 했지만, 감독으로 부임한 만큼 선수들을 다시 살펴본 뒤 남길 선수와 보낼 선수를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올 시즌 뛰었던 케빈과 테하, 알렉산드로, 바바 등 용병 4명은 모두 보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부 선수는 몸값 문제로, 일부 선수는 실제 선수로서의 가치 등을 판단할 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선수는 드래프트와 FA 등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 등 각 포지션별로 2명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한 선수가 부상이나 경고누적 등으로 결장할 경우 최소 70% 이상은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정도의 진용을 만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현재 대전의 FA선수 4명 중 최소 2명은 떠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붙잡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선수도 있고, 무리한 연봉 요구가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전시티즌 한 관계자는 “김인완 감독은 필드에서 제대로 뛸 수 있는지 여부를 철저히 판단해 선수 진용을 짜겠다는 의지다”라면서 “현재 있는 선수의 절반 정도는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각 포지션별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선수 리스트는 만들었지만, 실제 영입 선수는 타 구단의 FA계약, 드래프트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 시즌 시티즌이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감독은 물론, 스카우터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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