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군은 구매실적이 50% 이하에 그쳐 지속적인 독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조사된 충남의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실적은 목표액인 78억8500만원에 크게 떨어지는 약 48억원(60.9%)에 머물러 있다.
특히 6개 시·군은 목표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산이 50%로 그나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계룡 42.8%, 당진 28.5%, 부여 28.1%, 청양 19.8% 순으로 나타났다.
도의 실적도 목표액 9억 4000만원의 23.5%에 달하는 약 2억 2000만원 정도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도의 구매실적(68억원)에 비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도는 본격적으로 시·군들을 대상으로 우선구매를 독려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만 사실상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비해 목표액이 더 늘었고 일반회계 예산으로 우선구매를 해야 함에 따라 각 지자체 별로 부담이 많다는 것.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의거, 충남의 각 시·군과 소속기관은 예산의 1%에 달하는 금액을 구매에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에 달하는 예산도 재정이 열악한 시·군에서는 부담이 되고 일부 물품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물품과의 경쟁이 불가피 해 판매 여건도 만만치 않기 때문.
여기에 도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하는 물품도 일부 구매해야 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사회적 기업물품과 일부 장애인 물품 모두를 구매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며 “연말에 수요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 목표액을 달성할 지 여부는 불투명 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충남 도내 중증장애인직업재활 판매시설은 총 14곳으로 438명의 장애인이 된장, 제빵, 종이컵, 비누 등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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