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정동 소재 음식점 달개비에서 단독회동을 마친뒤 기자들 앞에서 손을 잡고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연합뉴스 |
6일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 후보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및 정치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설 경우 전체 지지율의 3~5% 변동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서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전폭 지원에 나선다면 '박근혜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문재인 반등'을 이끌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안 전 후보의 지원이 문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경합을 벌이는 조사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그 격차가 벌어지고 심지어 문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왔다.
양측의 단일화 과정이 국민적 감동이 부족했던데다 이후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이 늦어지고 양측 간 감정싸움 양상까지 빚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안 전 후보가 얼마나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인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지를 표명하는 소극적 수준을 넘어서서 전국을 순회하는 지원활동을 벌이고 문 후보와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시너지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지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차일피일 뒤로 미뤘던 탓에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지원 여부를 둘러싼 피로감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의 사퇴 이후 실망한 유권자가 '신(新) 부동층'으로 분류되며 대폭 늘어났지만 선거전이 시작된 이래 신 부동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여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의 선거전 결합이 위기를 느낀 보수층의 결집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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