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출근길' 사람도 차도 雪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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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출근길' 사람도 차도 雪雪

대전 7㎝·서천 14㎝ 등 '폭설'… 교통·낙상사고 잇따라 시내버스 일부구간 통제… 지하철이용 지난주比 1만명 ↑

  • 승인 2012-12-06 16:30
  • 신문게재 2012-12-07 6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는 밤사이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역 내 적설량은 대전 7㎝, 천안 9.4㎝, 공주 8.6㎝, 서천 14.5㎝, 당진 11.8㎝, 예산 8.8㎝, 계룡 9.2㎝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대전 -8.7, 공주 -11, 금산 -10, 천안 -7.9, 청양 -8.2 등 지역 대부분이 -7 이하의 강추위도 지속됐다.

매서운 한파에 지역 내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교통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10시 36분께 세종시 부강면의 도로상에서 이모(50)씨가 몰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대형 트레일러와 부짖히는 등 대전·충남지역에서 20여건 이상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미끄러운 눈길에 보행자들의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5일 오후 11시 6분께 서구 갈마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이모(여·38)씨가 눈길에 넘어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대전과 충남에서 총 13건이 신고됐다.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대전 서부터미널과 금산 백암리를 오가는 32번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시간대 총 23개 노선에서 일부구간이 통제됐다.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지하철 이용객이 증가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출근길 지하철 이용객이 3만3940여 명으로 지난주 동일 시간대(2만3900여명)에 비해 무려 1만여명이 증가했다.

앞서 5일 오후 7시께 천안과 아산지역에서는 폭설에 의해 전봇대 등의 전기 전도가 불안해져 순간적인 명멸광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교통대란이 우려돼 이른 시간부터 제설작업에 분주하게 나섰다. 대전시는 제설장비 75대, 인력 198명, 염화칼슘 194t, 소금 383, 모래 74를 투입,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제설작업을 펼쳤다. 충남도도 제설장비 660대, 인력 621명, 염화칼슘 449, 소금 1064, 모래 829로 제설작업에 나서며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제설작업을 펼쳤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7일에도 충청권은 아침부터 눈이 내리고 아침 최저기온인 -11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안전 준수 및 시설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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