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9년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총 20만2376호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84.37%인 17만751호는 원룸이며, 수도권이 12만261호ㆍ지방이 8만2115호로 조사됐다.
정부는 당초 나홀로세대 등 다양한 수요층 흡수를 위해 원룸형, 단지형 다세대, 단지형 연립ㆍ기숙사형 등 다양한 도시형생활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대부분은 원룸으로 나타났다.
공급자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구 수를 늘리면서 원룸 공급만 급증해 당초 목적인 전ㆍ월세 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 별도움이 되지 못한 셈이다.
실제로 원룸형은 도시형생활주택이 도입된 2009년 전체 인허가 물량 중 67%를 차지했으며 2010년엔 90%, 2011년 86%, 올 들어 84%를 차지하는 등 현 정부 내내 원룸형 쏠림현상은 지속됐다.
같은 기간 단지형 다세대는 2만4172가구, 단지형 연립 7285가구, 기숙사형 168가구가 각각 공급됐다. 기숙사형은 2010년 5월 이후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원룸형 쏠림현상에 따른 공급과잉 및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룸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각해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로 인한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과잉공급으로 신규주택 외에는 공실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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