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첫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라는 대의를 위해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넘어서 함께 하자”며 범야권의 단결과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원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하고 무엇보다 안 전 후보 지지자들의 상실감이나 허탈감이 클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후보와 함께 약속했던 정권교체와 새정치 공동선언을 꼭 실천하겠다”며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장점과 정책의 좋은 점을 주장하고 미래 비전을 밝히도록 노력해달라”고 선대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문 후보는 “네거티브와 검증은 구분돼야 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수준의 검증은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하지만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 느낌을 주는 부분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라도 자제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브리핑을 통해 “당시 전두환 사령관으로부터 청와대 비밀금고에 있는 6억원을 박근혜 후보가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국민들도 상당히 많을 것 같다”며“이 부분에 대해서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고, '어린 동생들과 같이 막막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받았다'고 인정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부정한 돈, 부당한 돈은 그것이 막막했다는 이유로 정당화 될 수 없다”며“서민들 먹고 살기 힘들어서 6억이 아니라 6천원짜리 빵을 절도해도 경찰에 끌려가야 하고 법적 처벌을 다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정하고 잘못된 돈으로 막막한 생계를 이어왔다면 그 부끄러운 일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하고 지금 당장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히시는 것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분의 바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를 마치고 서울시내 대학을 돌며 젊은층 유권자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