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가 또 한번 폭탄발언을 던졌다. LA타임스가 5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라스는 일본프로야구 무대가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즉, 만약 류현진이 계약 마감시한까지 LA 다저스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발언 시점이 절묘하다. LA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최근 “류현진과의 계약 협상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협상의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면 계약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해 독점협상권을 갖고있는 LA 다저스는 오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0일까지 도장을 찍어야 한다.
류현진은 일본 진출에 관심이 없다. 메이저리그 진출만을 원하고 있다. 설마 보라스가 모르고 있을까. 보라스가 류현진에게는 일본 진출의 옵션이 있다며 역공을 펼친 모양새다. 미지근한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라스는 앞서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 절차없이 자유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2년 후에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다며 LA 다저스를 압박한 바 있다.
보라스는 정황상 류현진의 연봉 계약 총액이 5000만달러 수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3선발급이라고 강조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계약할 때 3선발에 걸맞는 대우를 했다”고 언급했다.
마쓰자카가 2007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진출할 당시 보라스가 그의 계약을 책임졌다.
마쓰자카는 6년간 총액 520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리고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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