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입장에선 올 시즌 기복이 심했던 대전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인완 신임 감독은 우선 용병 문제부터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현재 대전에 있는 용병 4명을 모두 물리고, 새로운 용병을 영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알려졌다.
대전 공격의 핵 케빈은 연봉 협상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하는 이미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큰 부상으로 치료 중인 수비수 알렉산드로도 보내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전은 대신 케빈의 모국인 벨기에에서 수비수와 공격수 등 2명의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아직 계약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대전 공격의 또다른 핵인 김형범은 전북에서 계약 만료에 따른 복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올 시즌에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또 5일 취임 직후 가진 첫 훈련 등을 통해 1~2일 사이 국내 선수에 대한 테스트를 벌이고,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기본적인 선수 유지 및 방출 여부를 결정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진용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또 코칭스태프는 조진호 전남드래곤즈 코치를 수석코치로 앉히고, 나머지 코치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초반부터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유지시키며 정신력을 강조하는 한편, 체력 훈련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감독은 지난 4일 선수단과 첫 대면에서 “나를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여기가 아닌 경기장에서 말하겠다”고 간략하지만 임팩트 있는 인사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또 “나는 선수 시절 걸어다닌 적이 없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걷는 모습을 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체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시티즌 한 관계자는 “김 감독은 타지에서 프로 축구 지도자의 길을 정석으로 걸으며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며 “그 바탕에는 꾸준한 성실함과 노력이다.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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