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 7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인완 감독이 내년 시즌 팀 운영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상구 기자 |
김 감독은 이날 오전 월드컵경기장 미디어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시티즌이 저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전은 저에게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웠던 곳이고, 그 꿈을 실현시키는 디딤돌이 됐다”면서 “언젠가 중책이 주어지면 대전시와 시민들을 위해 정말 멋지게 하고 싶다는 구상을 늘 하고 있었다”고 고향의 프로축구단 감독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부산 구단에 있을 때 한번 대전시티즌 감독 자리를 거절한 뒤 올해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두번씩이나 제의 받으면서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더 잘 하라는 의미로 알고, 작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지도자는 경기장에서 결과로 평가받는다. 여기서 실패하면 지도자 생활 실패를 하겠지만 그런 각오가 없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면서 “올 시즌 (내가 몸 담던) 부산을 꺾어 스승(안익수 감독)을 뛰어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강하게 몰아붙일 땐 붙이고, 호흡을 고를 땐 고르는 등 템포를 조절하면서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대전시티즌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어느 팀이든 굴곡이 있고, 그 편차가 적은 팀이 높은 순위에 있는데, 대전은 지속성이 조금 부족했던 거 같다. 그 부분을 좀더 컨트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 대해 “내년에 중앙 수비를 우선 보강하는 등 내년 전력을 짤 것”이라며 “수비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 이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몇몇 선수를 리스트에 올리고 디테일하게 체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내년에는 일단 강등을 피하면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 대전 팀만의 존재감을 프로축구계에 심어주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현장(선수단)과 프런트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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