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이나 동화책, 놀이공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건과 나들이 장소를 문의하는 경우도 많지만, 선물은 흥미를 쉽게 잃어버리고 나들이 장소는 사람이 붐벼 좋은 추억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대전 시립청소년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음악선물 'Caroling Fantasy' 공연을 관람해 보는 게 어떨까.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합창과 대학생 혼성합창, 대학생 남성합창, 대학생 여성합창을 비롯해 이들 모두 함께하는 연합합창 등 다양한 형태의 합창 사운드를 한무대에서 느낄 수 있다. 대학생 혼성합창이 선보일 무대는 징글벨, 메리크리스마스 등 귀에 익숙한 캐럴로 흥겨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중ㆍ고등학생들의 무대에서는 소나무여,도나 도나, 천사의 캐럴 등이 연주되며, 중ㆍ고ㆍ대학생 연합합창의 무대에서는 '오 거룩한 밤' 그리고 영국의 현대작곡가 존 루터의 '영혼으로 주님을 찬양하리'등 주옥같은 합창곡들을 화려한 오르간 반주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대학생 여성합창으로 연주될 '장식하세'(Deck the Halls)는 새롭게 편곡되어 그 경쾌함을 더해주며, 라틴어 가사인 '보라 새날이 밝았으니'는 새로운 느낌의 캐럴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카치니를 위한 '아베 마리아'는 러시아 작곡가의 새로운 편곡으로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 곡에서는 소프라노 솔로와 오르간, 트럼펫이 합창의 허밍 코러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느낄 수 있다. 이상의 다양한 레퍼토리는 오르간과 플루트, 타악기(차임, 트라이앵글, 핑거 심벌, 글로켄슈필, 핸드드럼) 등의 악기가 함께 연주되며,
이를 위해 오르간에 박인숙 교수(목원대), 트럼펫에 성재창 교수(충남대), 소프라노 솔로에 성향제(대전시립합창단 수석)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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