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는 100년 지속성장 대학으로, 자율생태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2학년도에 학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학문분야를 표기하는 방식에서 대학의 설립자나 동문 등의 이름으로 바꿔 브랜드화 시켰다.
△하워드대학(글로벌인문) △서재필대학(경영ㆍ사회ㆍ법) △아펜젤러대학(이공) △김소월대학(관광ㆍ예술) △주시경대학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단과대학 이름을 인물로 도입한 것은 국내 대학 중 최초이며, 이를 통해 학문간 융ㆍ복합을 촉진시키고 있다.
▲장학금 신설ㆍ확충 200억원 달해=배재대는 지난해 127억 원 수준이던 장학금을 올해 198억 원으로 대폭 확충했다. 내년에는 2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장학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대학 전체 교비회계 예산(1051억 원)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신설 장학금이 대폭 늘렸다. 해외 자매대학 어학연수 기회가 주어지는 글로벌배재장학금을 비롯해 입학사정관전형 우수 장학금 대전지역 고교 졸업자 장학금 특성화고졸 재직자 장학금 생활보호대상자 장학금 배재사랑장학금 등이 모두 올해 신설됐다.
박원규 입학취업처장은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 국제화가 강한 대학, 장학금이 많은 대학”이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도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충실히 마련했다”고 밝혔다.
▲U-러닝서비스 시연회 모습 |
김영호 총장은 “배재정보화2.0이 구축됨에 따라 학생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를 통해 실시간 강의를 시청하는 등 모든 학사를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며 “모든 교수와 직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ㆍ학사ㆍ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돼 교육서비스의 질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학협력의 새 모델 제시=배재대는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지역대학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관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산업단지캠퍼스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돼 대덕산학협력관에 BTㆍITㆍNT 관련 학과를 입주시켰다. 산업단지캠퍼스에서는 입주기업과 대학이 공간적 융합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기업의 연구역량과 고용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가고 있다. 산업단지캠퍼스를 중심으로 교육ㆍR&Dㆍ고용이 연계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물리적ㆍ화학적으로 일체화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배재대는 산업단지캠퍼스에 입주하는 학과의 교육과정도 수요에 기반을 둔 실용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이론공부와 함께 자연스럽게 기업체나 연구소에서 인턴쉽으로 활동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학생 배려하는 대학=배재대 생활관(기숙사)은 대전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용인원만 170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70%(1200명)는 신입생에게 배정된다. 집과 대학 간 거리가 먼 신입생 대부분이 안심하고 입주할 수 있다.
최홍규 입학과장은 “신입생 2500여명 중 대전지역 출신(750명)을 제외하면 1750명 정도가 집과 떨어져 거주를 하게 된다”며 “이 가운데 68.5%(1200명)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숙사 입주자격은 성적을 기준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워낙 수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실제 기숙사 거주가 필요한 신입생이라면 대부분 입주가 가능하다.
기숙사비도 저렴하다. 2012학년도를 기준으로 남자 기숙사 4인실 기준 한 학기 50만원이다. 여자 기숙사 2인실을 기준으로 해도 한 학기 60만원에 불과하다. 한 달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월 15만원도 안 되는 금액이다. 사립대 기숙사비 평균이 월 34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시설은 최첨단이다. 생활관에는 독서실, 휴게실, 인터넷카페, 면회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 편의점, 문화공간, 세탁실 등이 갖춰져 있다.
▲가ㆍ나ㆍ다 군서 1096명 모집=배재대는 이번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1096명을 모집한다. 정원 내로 1066명을, 정원외로 30명을 선발한다. 정원내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보면, '가ㆍ나ㆍ다'군 일반전형을 통해 총 1019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을 통해선 47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일부 학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능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다군에서 △비주얼아트디자인학과 △음악학부 △미술조형디자인학과만 학생부 10%와 수능 10%, 실기 80%를 반영해 학생을 뽑는다.
수능 영역별 가중치는 간호학과만 있다.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 전형 총점에 18점을 부여한다. 과학탐구 응시자도 전형 총점에 10점을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은 언어ㆍ수리ㆍ외국어 중 백분위 점수가 높은 2개 영역만 반영한다. 사탐ㆍ과탐ㆍ직탐 등 탐구영역에서도 우수한 2개 영역만 점수에 반영된다.
학생부 공통교과는 국어ㆍ수학ㆍ영어교과를 반영하고, 사회와 과학은 교과 중 최우수 1과목만 반영한다. 선택교과는 국ㆍ영ㆍ수 가운데 최우수 1과목만, 사회ㆍ과학 교과목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1개 과목만 반영한다. 하지만 학생부는 반영 총점(400점) 중 기본점수가 360점이나 부여된다. 실질반영비율은 10% 이하이기 때문에 합격 여부는 수능성적에서 갈릴 전망이다.
특별전형에는 △농어촌 △특성화고졸 △재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별전형이 있으며, 학생부 100%를 반영해 선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다.
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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