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꼬불집'을 운영하는 공승일(55)·김영숙(52·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꼬불집에서 냉면이 3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 5611원보다 46.5%가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으며 갈비탕도 5000원으로 평균물가 7622원보다 34.4%나 싸다.
꼬불집만의 자랑인 고추장불고기는 인근 상명대 학생뿐만 아니라 단국대와 백석대에서도 찾아와 맛볼 정도로 유명하다.
고추장 불고기는 200g당 4000원으로 돼지갈비와 삼겹살 값의 지역평균물가의 절반도 채 안되지만 벌써 4년째 가격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고추장불고기에는 각종 과일 등 10여가지의 영양많은 식자재가 들어가 입맛이 까다로운 대학생들을 사로잡을 만하다.
김씨 부부가 착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주방에서 홀까지 손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청과물시장 등을 돌며 10%가량 저렴한 각종 채소를 직접 구입하고 있다.
식당일을 하기전 김씨 부부는 10년간 정육점을 운영했기 때문에 도매상으로부터 직접 구입, 식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일반 식당과 달리 김씨부부는 1t가량의 질 좋은 고기를 대량으로 사들여 사용하기 때문에 100g당 단가가 낮다.
또 김씨부부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다보니 일손이 부족할 경우 단골손님들이 직접 음료수나 음식 등을 나르는데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김씨는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인건비가 나갈 뿐만 아니라 손발이 맞지 않아 오히려 힘들다”며 “손님들도 으레 자기 집 처럼 음식을 나르다보니 손님들과 친근감도 늘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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