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에 원전핵연료 핵심기술 이전

  • 경제/과학
  • 대덕특구

100억에 원전핵연료 핵심기술 이전

원자력연-한전원전연료 피복관ㆍ소결체 양도 계약 수입의존제품 국산화로 연 500억 경제효과 기대

  • 승인 2012-12-04 18:29
  • 신문게재 2012-12-05 8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원자력연구원이 기술이전화한 소결체.
▲원자력연구원이 기술이전화한 소결체.
원자력연구원이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100억원이라는 최고액의 기술이전료를 받고 한국원자력연료(주)에 기술을 이전했다.

원자력연과 한전원전연료(주)는 4일 기술 이전식을 열고 '고성능 HANA 피복관'과 '대 결정립 UO(이산화우라늄) 소결체' 기술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은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관련 기술 중 유일하게 국산화가 안 된 핵연료 피복관 기술과 핵연료 성능향상에 필수적인 소결체기술을 이전, 한국원자력연료(주)가 상용화에 들어가 핵연료 완전 국산화와 국산 핵연료 품질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 릴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원료(주)는 기술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피복관 소재 국산화와 핵연료 품질향상으로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원전에 사용할 핵연료에도 적용할 수 있어,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원자력연이 기술 이전한 피복관은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 소결체를 감싸 방사성 물질이 새지 않도록 막는 1차 방호벽으로 지금까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모든 원전이 미국, 프랑스에서 제조한 수입 피복관에 의존해왔다.

교과부와 원자력연은 성능 지르코늄 합금을 개발해 외국 선진 회사가 개발한 신소재 피복관보다 부식 저항성을 40% 향상한 피복관을 개발, 지난 5년간 국내 원전에서 연소시험을 통해 외국제품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핵연료 소결체는 핵연료 소결체는 우라늄 산화물(UO2) 분말을 압축ㆍ가열해 만든 원통형 물체로 핵연료 피복관 안에 포함돼 핵연료 봉을 이루는 것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HANA 피복관이 상용화되면 2016년부터 국내 23기 모든 원전에서 적용되고 해외 수출시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연구개발-산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