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이 기술이전화한 소결체. |
원자력연과 한전원전연료(주)는 4일 기술 이전식을 열고 '고성능 HANA 피복관'과 '대 결정립 UO(이산화우라늄) 소결체' 기술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연은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관련 기술 중 유일하게 국산화가 안 된 핵연료 피복관 기술과 핵연료 성능향상에 필수적인 소결체기술을 이전, 한국원자력연료(주)가 상용화에 들어가 핵연료 완전 국산화와 국산 핵연료 품질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끌어올 릴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원료(주)는 기술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피복관 소재 국산화와 핵연료 품질향상으로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원전에 사용할 핵연료에도 적용할 수 있어, 해외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원자력연이 기술 이전한 피복관은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 소결체를 감싸 방사성 물질이 새지 않도록 막는 1차 방호벽으로 지금까지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모든 원전이 미국, 프랑스에서 제조한 수입 피복관에 의존해왔다.
교과부와 원자력연은 성능 지르코늄 합금을 개발해 외국 선진 회사가 개발한 신소재 피복관보다 부식 저항성을 40% 향상한 피복관을 개발, 지난 5년간 국내 원전에서 연소시험을 통해 외국제품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핵연료 소결체는 핵연료 소결체는 우라늄 산화물(UO2) 분말을 압축ㆍ가열해 만든 원통형 물체로 핵연료 피복관 안에 포함돼 핵연료 봉을 이루는 것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HANA 피복관이 상용화되면 2016년부터 국내 23기 모든 원전에서 적용되고 해외 수출시 경제적 효과는 연간 약 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번 기술이전은 연구개발-산업화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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