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남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진행된 남극마라톤대회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사진>
이로써 올해 3월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시작으로, 6월 중국 고비 사막, 10월 이집트 사하라 사막에 이어 남극 종주까지 성공해 세계 4대 사막마라톤을 모두 완주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최씨는 4대 사막 레이스를 올해 1년 안에 모두 마친 그랜드슬래머에게만 허락되는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4대 사막마라톤을 모두 완주한 사람이 7명 있지만, 1년 이내에 모두 정복한 사람은 최씨가 처음이다.
최씨는 경기를 마친 후 “1000㎞의 대장정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마 나는 도서관에서 여느 친구들과 같이 취업전쟁에 매달리고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현실이 아니라 꿈을 위해 도전하기로 했고, 죽음의 레이스를 뚫고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최씨는 내년에 복학해 학업을 마친 뒤 또 다른 꿈을 향해 뛸 각오다.
세계 4대 사막 마라톤은 아타카마와 고비, 사하라, 남극 등 더위와 추위가 존재하는 극한의 오지를 각각 6박7일 동안 250㎞씩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로 알려졌다. 참가자는 레이스마다 생존에 필요한 28종의 장비만을 배낭에 메고 달려야 한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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