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고인의 형 이은상씨의 유가족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떨군 고개를 들 지 못했으며, 발인식 내새 하얀 손수건에는 눈물이 배어 나왔다.
맨 앞줄에 앉은 박 후보는 조문객들의 찬송가가 빈소에 흐르는 동안 흰 손수건으로 자신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애써 슬픔을 참으려는 듯 간혹 어깨만 흔들리기도 했다. 이씨는 고인의 좋아했던 톨스토이의 글을 인용해 이 보좌관의 삶의 영역에서 박 후보가 큰 부분을 차지했음을 밝혔다.
고인의 형인 이은상씨가 유족 인사말을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이시간부터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함께 하는 여러 사람들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고인이 그 일을 못다 이뤘지만 박 후보께서 대통령이 돼 보다 강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하자 고개를 떨궜다
박 후보는 마지막 대목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유가족의 인사말이 끝난 뒤에도 한참을 일어서지 못했다. 이후 발인실을 빠져나온 관은 박 후보의 최측근 4인방으로 불린 이재만 보좌관ㆍ안봉근 비서관 등에 운구됐다.
김무성 본부장은 장례절차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인이 끝남에 따라 중단됐던 선거운동을 정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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