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 “충청권철도 신탄진~대덕구 관통”

'도시철도 2호선 반대' 정 구청장에 적극홍보 주문

정용기 대덕구청장의 도시철도 2호선 반대 목소리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이 입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정 구청장은 도시철도 2호선 노선 변경을 주장하며 대전시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반대해왔다.

최근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 용역 통과 이후에도 대덕구는 대덕구민을 배제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밝힌 바 있다.

염홍철 시장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대덕구의 반발에 대해 “구민들에게 충청권 철도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을 알려줄 것”을 강력 주문했다.

염 시장은 “충청권 철도는 신탄진에서 대덕구로 관통한다. 도시철도 2호선과 개통시기도 비슷하다”며 “대덕구민들에게 그런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실과 박성효 의원이 노력해서 충청권 광역 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내년 3월 들어가게 됐고, 예상보다 빨리 진행됨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과 개통시기가 비슷해진다”며 “대덕구에서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데 불가능하다. 예타는 노선에 대한 심사를 받은 것이기 때문에 변경을 하려면 이번 예타 통과를 취소하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노선 변경이 불가능함을 밝혔다.

염 시장은 “충청권 철도는 대덕구를 관통하고 1,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대덕구민들이 안다면 서운함이 없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설명회와 토론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의 설명회가 2번이나 좌절됐지만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을 것”이라며 “주민과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불법적으로 이를 막고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일축했다.

염 시장은 “건설방식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세미나 등을 열고 시민들이 참여해서 전문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라”며 “몇차례가 됐든 의견이 모아질때까지 토론회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충청권철도는 논산과 대전, 세종, 조치원,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106.9㎞ 노선이다.

대전도심은 흑석역과 신탄진역까지 27㎞노선으로 신탄진을 관통하는 기존 6개 역을 개량하고, 7~8개 역을 신설해 도시철도 3호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고시 이후 최근 국토해양부가 당초 계획보다 3년을 앞당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충청권철도는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15년까지 설계를 거쳐 2016년 착공해, 2019년 개통한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선후보 일부가 공약으로 언급한 것일 뿐 구체적으로 예타조사 등 정식 절차에 돌입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덕구를 통과할 경우 경제성이 없다고 하는데 지금 현재 노선도 경제성은 없었고, 충청권 철도는 대덕구 뿐 아니라 중구와 서구도 지나간다. 국철이 대덕구를 지나간다고 1호선과 2호선은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