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1분께 유성구 봉명동의 한 모텔에서 A(여ㆍ31)씨가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수화기에 비명소리를 질렀으며 경찰은 위급한 상황으로 판단, 위치 추적을 통해 A씨의 소재를 찾았다. 경찰은 A씨를 찾아 신고 경위를 조사했다.
하지만 조사 당시 A씨의 상태가 약물 등에 의한 환각상태인 것으로 추정돼 사건을 경찰 마약수사대에 인계조치했다. A씨는 이날 모텔에 동행한 30대 남성의 권유로 대마초 같은 것을 흡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남성은 일주일 전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알게된 사이로 전해졌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1차 조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정밀한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합성대마 내지 대마초에 다른 약물을 혼합해 흡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간이 시약조사로는 마약 투약 여부를 밝혀내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와 함께 있다가 도주한 30대 남성을 마약 흡입 및 소지한 피의자로 추정하고 추적 중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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