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전시는 지경부에 엑스포과학공원내 자연녹지 6만6000㎡를 상업용도로 토지용도 변경을 신청, 협의를 진행중이다.
3일 '엑스포과학공원 제대로 살리기 범시민대책회의'는 엑스포 과학공원 사업 추진의 부당성과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지경부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1993년 엑스포 개최 후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엑스포 과학공원 주변지역은 시의 주요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이라며 “롯데복합테마파크와 쇼핑센터를 설치하는 것은 이곳의 상징성을 모두 무시한 채 이윤추구만을 목적으로 하는 특정기업의 위락시설로 전락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국정감사와 행정사무감사에서 부당성이 속속들이 드러났다”며 “시는 이러한 모든 것을 무시하고 제대로 된 검토나 해결책도 모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포 과학공원은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상업용지로 변경을 위해서는 지식경제부 내의 특구개발심의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시는 지경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경부 장관을 찾아 엑스포과학공원 용도변경에 대한 협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지경부는 대기업에 용도변경을 통해 사업부지 제공을 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지만, 용도 변경 승인을 미룰 명분이 없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제기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없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지경부의 관리 감독 책임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지경부도 20여년 방치된 엑스포 과학공원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정을 알고 있다”며 “현재는 개발계획 반영을 위한 서류 작업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