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후보 |
▲ 문재인 후보 |
▲ 이정희 후보 |
첫 공중파 TV토론에서 승기를 잡아야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3차례의 TV토론까지 분위기를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들과 선대위는 각각 TV토론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전날 강원지역 유세를 위해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15년간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춘상 보좌관이 숨진 이후 이날까지 모든 유세 일정을 중단했다.
박 후보는 전날 이 보좌관의 빈소에 조문을 한 뒤 기자들에게 “어려움을 같이 잘 극복해오고 그랬는데 한순간 갑자기 이렇게 떠나게 되니까, 불의의 사고로 그 심정을 이루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다”며 “가족분께도 참 죄송하고 어린 중학생 아들이 있다. 걱정이 되고. 주변에 많은 분들이 가족들을 좀 힘내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사고차량에 탑승했던 부상자 5명의 가족에게는 전화를 걸어 미안함을 표시하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TV토론을 정책대결로 이끌어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첫 토론의 주제인 ▲권력형 비리 근절방안 ▲대북정책 방향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정책 방향에서 박 후보가 타 후보들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도 이날 TV토론을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6~7개씩 소화해오던 일정을 최소화했다.
문재인 후보의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전환기의 시대, 중소기업의 도전과 희망 포럼'에 참석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한 뒤 오후엔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춥다 문 열어'라는 주제로 시민참여형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는 게 전부다.
문 후보측은 이번 TV토론이 최근 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고 있는 흐름에 제동을 걸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상호 공보단장도 이날 한 방송에 출연, “박 후보와 문 후보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 최소한 국민에게 필요한 검증, 정책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누가 더 대한민국을 잘 먹여 살릴 후보인가를 본격적으로 보여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그동안 발표한 정책과 현안을 복습하며 TV 토론을 최종 점검했다. 신경민 미디어단장 등 방송인 출신 캠프 인사의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실전 방송 준비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는 이날 외부 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 치중했다.
이정희 후보는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을 중심으로 박 후보와 문 후보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김미희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토론회의 집중 공략대상은 물론 박 후보”라며 “박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새누리당이 거악의 본산이고 후보 본인이 정치쇄신대상임을 강조하고 맹공을 퍼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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