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유류피해민 총연합회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상경집회에서 '국민 소환, 이건희 소환'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삼성중공업이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피해를 본 태안 지역 주민들에게 책임 있는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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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전북 등 8개 시ㆍ군 피해주민 5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 이어 각 지역의 회장단 8명은 협의가 진행될 7일 새벽까지 삼성사옥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 투쟁을 계속할 계획이다. 3일 서해안유류피해민 전국 총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서산, 태안, 당진, 보령, 서천, 홍성 등 충남 6개 시군과 군산, 부안 등 전북 2개 시ㆍ군 총 5000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유류피해 배ㆍ보상과 함께 삼성측의 미온적인 대처에 대한 각성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끝장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 바와 같이 이날 모인 피해주민들은 사옥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대책강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일단락 된 오늘 집회에 이어 각 8개 시, 군 회장단 8명은 5주기를 맞이하는 7일 새벽까지 천막 안에서 밤을 새며 단식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 주민들은 삼성측에게 피해 지원금으로 5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피해 이후 서해안 지역의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었고 환경적 가치가 많이 손실됐기 때문에 이에 맞는 금액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서해안 유류피해민 전국총연합회 관계자는 “오늘 집회를 시작으로 충남과 전북을 비롯한 8개 시,군의 각 집행부 회장단들은 천막투쟁을 벌일 예정”이라며 “유류피해에 대한 삼성측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피해에 상응하는 지원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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