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의 폐도부지를 활용해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은 도비 예산이 부족해 현재 1곳만 완료됐으며, 지방의료원의 간호인력 확충은 지원하는 간호사들이 없어 공약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안희정 지사가 공약으로 내세운 폐도부지 활용 휴식공간 조성 사업은 현재까지 18곳 중 1곳만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료된 1곳은 태안군 원북면 지방도 603호로 2010년 안 지사의 취임과 함께 바로 시행된 것.
하지만 당초 18곳 5만 8313㎡의 면적에 사업비 64억 4600만원을 들여 추진할 것으로 계획됐으나 도비 예산부족과 미반영을 이유로 사실상 사업은 중단된 상태다.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본예산 및 1회 추경에 10억 3900만원을 요구했으나 사업비가 미반영 됐고, 올해 본예산, 추경예산과 더불어 내년도 본예산에도 반영이 안 된 것. 이는 내포신도시 관련 사업과 3농혁신, 복지 등 현안 사업이 많아 예산에 미반영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년 본예산에도 반영이 안 된 상태에서 현재까지 18곳 중 1곳만이 완료돼 2014년까지 공약이 이행될 지는 불투명하다.
지방의료원 간호인력 확충의 경우 의료원 경영난과 지원자들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충남 도내 4개 의료원 홈페이지에 구인, 구직을 매번 올리고 있지만 간호사들은 경영이 열악한 지방의료원에서 근무하기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 비해 도내 의료원의 간호사 수는 13명 정도가 늘어난 338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안지사가 내세운 간호 3등급 유지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문제는 최근 노인요양병원이 급증하고 수도권 내에 병상 수가 늘어나고 있어 전국적으로 간호 인력들이 지방을 외면하고 수도권과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길 원한다는 것이다.2010년 수도권 내에 집중된 병상의 규모는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노령화로 인한 노인요양병원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간호인력 확충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인구노령화와 수도권 내에 병상수가 급증해 간호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약으로 내세운 간호인력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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