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최근 현대엠코(18.9%) 및 전북업체 금강건설(9.45%), 선산토건(5.5%)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저가낙찰방식인 설계금액 1452억원의 '익산~대아 복선전철 노반 건설공사 1공구' 심사에서 2위를 하고도 최종낙찰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안았다.
심사에서 1순위인 태영건설이 가격점수 미달로 탈락함에 따라 2순위인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예가대비 77.44%(1109억2502만5000원)에 공사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계룡건설의 익산~대아 복선전철 노반 건설공사 지분은 66.15%다.
계룡건설산업은 또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턴키발주 '위례911이전사업'을 설계점수에서 대우건설과 동점을 이뤘으나 가격에서 3000만원을 싸게 써 최종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
계룡건설산업은 50%의 지분으로 롯데건설(25%), 우미건설(25%)과 컴소시엄을 구성했으며 낙찰금액은 예가대비 99%인 1473억3950만원로 전해졌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앞서 있은 설계심의에서 83.06점을 얻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소숫점 둘째자리까지 일치했으나, 가격 환산점수에서 40점 만점에 39.9점을 획득해 39.7점의 대우를 제쳤다.
결국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투찰금액 3000만원 차이로 1400억원대의 대형공사를 수주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공공공사 발주 감소 등으로 계룡건설은 물론 지역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계룡의 경우 연말 대형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는 개가를 올린 것을 보면 저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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