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부모들과 장애아동 30여명은 3일 행정사무감사장 앞에서 항의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은 장애인부모들의 면담에 응해라”고 외쳤다. 이들은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고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려는 부모들이 이 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서글프고 화가 난다”며 “이 의원의 행감에서의 주장은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부모들을 짓밟는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부모회의 면담요청에 이 의원은 부의장실에서 장애인부모 5명과 만나 “시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은 시의원의 당연한 역할로, 장애인부모회 보조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는 아직도 파악 중에 있다”면서 “잘못이 있다면 법대로 처리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애인부모들은 전국연대 차원에서 대응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며,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만큼 법적대응은 물론 이 의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는 등 강력대응을 선포, 파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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