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윤모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께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B대학교 인근 원룸촌에서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당시 문제의 남성은 신음과 변태 행각을 벌이며 10여m가량 쫓아와 윤씨의 앞을 가로 막아섰지만, 다행히 성폭행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인집에 사실을 알렸고 일부 주민들도 인적이 드문 주말에 이 남성이 출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B대학교의 대학생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 금요일 이후 원룸촌이 휑할 정도로 비워진 상태여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달 겨울방학을 맞아 이 일대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B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폐쇄회로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은 또 지난 여름부터 여대생들이 거주하는 원룸에서 빨래해 둔 속옷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 괴소문까지 퍼질 정도다.
앞서 지난 8월부터 천안시 신부동 W아파트 부근에서 바바리맨이 출현, 거리에서 유사성행위를 하다가 지나가던 행인을 성추행하는 등 변태 행각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피해자들은 “궂은 날씨에 바바리맨이 따라와 신체 일부를 만졌다”며 “B대학 앞은 주말 아침이면 행인조차 없어 또다시 바바리맨과 마주쳐 또다시 마음을 상처를 입을까 우려돼 폐쇄회로를 설치해 접근을 못 하도록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성적 피해를 봤더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며 “이 일대에 대해 피해사례 등을 조사해 범죄예방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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