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계경목장 상명점'을 운영하는 김기준(44)·이은숙(43·사진)씨 부부는 천안시와 중도일보 공동 캠페인 '착한 가격업소'에 동참하고 있다.
착한 가격은 서비스요금을 지역 평균가보다 낮게 받거나 동결 또는 인하한 모범업소로 천안시에는 음식점(75개)과 개인서비스(31개) 등 106개 업소가 지역물가의 안전판 구실을 하고 있다.
계경목장은 체인점으로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지만 상명점만큼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을 위해 대폭 음식값을 내렸다.
계경목장상명점에서 마늘과 된장으로 숙성된 국내산 삼겹살이 150g당 7000원으로 지역평균물가와 비교해 18%나 저렴하고 생삼겹살도 150g당 4500원으로 무려 41%나 싸다.
돼지왕갈비와 향정살, 목살 등도 4500~6500원에 맛볼 수 있으며 삼겹살에 콩나물을 곁들인 '계경콩삼'은 볶음밥까지 포함해 4500원밖에 되질 않는다.
상명대 인근에서 10년째 영업을 해온 이씨 부부는 처음 개업당시 30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10여㎡ 규모를 3배 이상 키워 1일 손님만도 100~200여명이 북쩍인다.
처음 이씨의 어머니 유명신(62)씨가 가게를 운영하다가 딸 이씨와 사위가 이를 거들었고 지금은 처남인 이학선(41)씨까지 가세해 인건비를 졸라맸다. 또 식구들이 모여 하기 때문에 업소가 자기 집처럼 깨끗하고 손님들에게도 친절할 수밖에 없다.
또 이씨는 착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싱싱하면서도 10~20% 저렴한 식자재를 농수산물시장 등에서 직접 골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이후 대학생들이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로 홍보까지 하면서 이 일대 3개 대학의 교수나 교직원까지도 찾고 있다.
이씨는 “요즘 대학생들은 음식점에 대해 양보다는 질로 평가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3~4차례 농수산물을 직접 찾아 좋은 식자재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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