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더비' 현대캐피탈 웃었다

문성민 홈서 22득점 맹타… 삼성화재 연승행진 '저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라이벌 삼성화재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홈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린 에이스 문성민을 앞세워 삼성화재에 3-2(18-25, 25-18, 23-25, 28-26, 15-1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전에 이어 잇따라 강호들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5승 2패, 승점 13을 올린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을 밀어내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센터 이선규(12점)는 양 팀 최다인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역대 1호 600블로킹(602개) 고지에 오르며 기쁨이 배가 됐다.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7연승을 마감했다. 레오가 양 팀 최다인 46점을 올렸지만 역시 가장 많은 범실 15개를 쏟아냈고 승부처인 4, 5세트에서 부진했다. 삼성화재는 2-3 풀세트 경기로 승점 1점을 추가, 21점째를 쌓으면서 2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5점으로 벌린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뒷심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막지 못하면서 세트 스코어 1-2로 뒤졌다. 패배의 위기에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 쌍포가 폭발했다. 두 선수는 4세트에만 무려 7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각각 6점과 8점을 올렸다.

문성민은 특히 26-26 듀스 상황에서 오픈 강타로 천금의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세트에도 문성민은 5-4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 점유율이 무려 64.16%에 이르는 등 단조로운 전술에 발목을 잡혔다. 레오는 체력이 떨어진 듯 경기 막판 잇따라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막혔고, 범실이 이어졌다. 4세트 26-27 상황에서 레오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났고, 5세트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후위 공격이 윤봉우(8점, 2블로킹)에 막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