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5일 내 재발사' 포기

외부 전문가 포함 정밀점검… 연내 힘들 듯

29일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는 발사예정일인 5일 내 발사 추진을 포기했다.

2단의 추력방향제어기(TVC) 용 펌프관련 전자박스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진행이 중지된 나로호는 30일 오후 발사대에서 발사체조립동으로 이송<사진>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비상점검체제에 돌입했다.

1일부터는 나로호 상단 전자탑재부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나로호발사추진단 이외에 위성, 항공 조직의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실시하고 있다.

나로호의 1단 로켓과 상단을 분리한 뒤, 결함 원인에 대해 본격적인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연구원은 나로호 내부 부품을 교체하고 점검을 하는데 적어도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 예비일로 설정한 오는 5일 안에 재발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과부와 항우연은 나로호 점검이 끝나는 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이번 달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데다, 절기상 동지에 가까워지면 발사 가능 시간대도 줄어드는 만큼 나로호 발사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권은남 기자 silver@